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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이원희 48연승…빛바랜 신기록

입력 | 2003-12-07 18:11:00


이원희(용인대·한국마사회)가 한국 유도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원희는 7일 용인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컵 2003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동아일보사 후원) 남자 73kg급 준결승에서 일본의 이시카와 요시히사를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올 파리오픈 이후 48연승째를 기록했다.

이는 윤동식(한국마사회 플레잉코치)이 수립했던 47연승을 뛰어 넘는 국내 최다 연승 신기록.

이원희는 그러나 결승에서 99년 버밍엄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미국의 지미 페드로에게 연장전에서 져 국내외 대회 9연속 우승 기록 달성은 실패했다.

이원희는 노련한 페드로와의 결승에서 경기 시작 1분30초 만에 절반을 따내며 앞서 나갔으나 이후 지도 3개를 연달아 받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긴 뒤 발목잡아 메치기로 유효를 내주며 아깝게 패했다.

남자 66kg급 결승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장학생 방귀만(용인대)이 대학 동기생 박창현을 상대로 허리감아 돌리기 유효에 이어 어깨로 메치기 한판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중국오픈 우승자인 방귀만은 이날 우승으로 내년 아네테올림픽 티켓을 놓고 이번 대회 동메달에 그친 정부경, 김형주(이상 한국마사회)와 치열한 3파전을 예고했다.

남자 60kg급에서는 김기용(한국마사회)이 일본의 다카하시 도시마사에게 다리들어 메치기 한판승을 거두며 생애 첫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로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