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미국·사진)이 2003미국PGA 그랜드슬램대회(총상금 100만달러)에서 가볍게 정상에 올랐다. 7일 하와이 포이부베이GC(파72)에서 열린 마지막 2라운드. 올해 남자프로골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들만이 출전한 ‘왕중왕전’에서 US오픈챔피언 퓨릭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 마이크 위어(캐나다)를 8타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절정의 쇼트 게임을 앞세워 유일하게 이틀 연속 60타대 스코어(67-68)를 기록하며 독주한 퓨릭은 우승 상금 40만달러를 챙겼다. 하와이 마우이에 집을 갖고 있는 퓨릭은 그동안 하와이에서 벌어진 96년 하와이오픈과 2001년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각별한 인연을 유지했다.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왼손잡이 위어는 2위에 만족하며 25만달러를 받았다.
PGA챔피언십 우승자 숀 미킬(미국)은 합계 1오버파로 3위에 올랐고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미국)는 합계 2오버파로 꼴찌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