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은 최근 영국 전역에서 일제히 벌인 테러조직 급습 작전에서 폭발물의 흔적이 남아있는 양말 한 켤레를 발견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지가 7일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 경찰은 어떤 지역에서 이 양말이 발견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보 당국이 압수한 양말을 분석한 결과 TNT를 비롯해 플라스틱 폭탄의 일종인 PETN, 제2차 세계대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RDX 등 3종의 폭발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보 당국은 알 카에다 등 테러리스트들이 양말에 폭발물을 가득 채워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여객기에 탑승해 기내에서 기폭장치를 조립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수사관은 “3가지 폭발물은 모두 항공기에 치명적이며 특히 이것들이 배합되면 엄청나게 파괴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옛 소련 해체시 민족분쟁의 와중에 ‘알라잔(Alazan)’으로 불리는 소형 지대지 로켓이 몇몇 국가의 전투요원들 수중에 들어가 테러용 ‘더러운 폭탄(dirty bomb)’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원래 기상관측용으로 제작된 알라잔은 탄두에 폭발물을 채우면 테러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최소한 38개의 알라잔 탄두가 방사능 물질을 실을 수 있게 개조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최근 알 카에다가 의복이나 개인 소지품 속에 폭발물을 숨겨 여객기 내에서 테러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계령을 발동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달 3일 접수된 제보를 검토한 뒤 경계령을 발동했으며 같은 날 미 연방수사국(FBI)도 이와 유사한 경계령을 발동했다. 한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보안장관은 7일 자국 내 테러조직들이 재결성해 발리 폭탄테러 사건을 능가하는 초대형 폭탄테러를 모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워싱턴·런던·발리=AP AF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