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시내버스 배차방식이 ‘공동 배차제’에서 업체들간의 자율 경쟁체제인 ‘단독 노선제’로 변경된다.
울산시 이수석(李樹碩) 건설교통국장은 최근 시의회에서 “시내버스 공동배차를 위해 1983년 시내버스 업체들로 구성한 ‘공동 운수협의회’를 내년 초 해체하고 시내버스 업체들간의 자율경쟁체제로 운영되는 단독 노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공동배차제는 공동 운수협의회가 업체간 고유 노선을 정하지 않고 ‘수익 노선(일명 황금노선)’과 ‘비수익 노선’ 구분 없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윤번제로 시내버스를 운행토록 하는 것.
이 제도는 ‘황금노선’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지나친 경쟁을 방지하고 노선조정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쟁이 없어 비수익 노선의 잦은 결행과 운전자 불친절 등 시민들의 불만 요인이 돼 왔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험 단계를 거쳐 특정 노선에는 특정 시내버스만 운행토록 하는 단독 노선제를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단독 노선제는 서울과 부산 인천 등에서 시행중이며 민원이 많이 접수될 경우 벌점을 부과해 다음해의 노선 배정에 불이익을 주기 때문에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들어 울산시에 접수된 시내버스 관련 불편사항은 결행과 무정차 통과, 운전자의 운전 중 흡연 등 70여건에 달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