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의 눈이 틀리지 않았던 것일까?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가 시즌 초반의 기세를 뒤로한 채 연패를 거듭하며 중위권으로 추락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3일 창원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서장훈이 16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하긴 했지만 상대의 빠른 스피드를 막아내지 못하고 70-87로 대패했다.
1라운드에서 8승1패로 TG와 함께 공동 선두를 내달렸던 삼성이 2라운드 최근 8경기에서 2승6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버린 것.
시즌 개막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삼성의 전력은 중위권 정도 이런 흐름이라면 하위권까지 처지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다.
그렇다면 잘 나가던 삼성이 갑자기 맥을 못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리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서장훈과 데릭 존슨의 트윈 타워가 더 이상 상대로 하여금 위력을 떨치지 못하는데 있다. 1라운드까지는 그 높이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삼성의 높이에 대한 공략법이 생겨났기 때문.
공략법이란 골밑이 강한 삼성의 트윈 타워와 직접 안쪽에서 맞붙지 않고 일단 바깥으로 끌고 나온 뒤 상대적으로 빠른 발을 이용하여 공격을 해나가는 것이다.
삼성 트윈 타워가 높이는 있지만 발이 느리기 때문에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상대 속공에 대부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원인.
또한 삼성을 상대로 하는 수비에 있어서도 서장훈의 중거리 슈팅만 어느 정도 견제하면 뛰어난 슈터가 없는 삼성이기 때문에 쉽게 풀어나가게 된다.
다시 말해 삼성 입장에서 이야기 하자면 서장훈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격에 있어서 서장훈이 막힌 이후에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풀어서 말하면 골대 근처에서의 득점력이 높은 선수가 공격을 시도하다가 협력 수비가 들어오면 바깥에 있는 슈터에게 공을 연결하여 쉽게 득점하는 가장 기본적인 공격 방법이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
이 점에 있어서는 서장훈이 좀 더 골대 쪽으로 접근하여 몸싸움을 통한 공격을 해주어야 하는데 자꾸 바깥 쪽으로 밀려나와 공격을 시도하다 보니 가드들도 공격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밖에도 가장 큰 문제점은 주전 선수와 후보 선수들간의 기량 차이가 심해 6개월의 대장정을 치르는데 있어 체력, 부상 등 수많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이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전문 슈터를 영입하여 내외각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이 이 위기를 벗어날 어떤 묘책이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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