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가볍게, 정성은 듬뿍.’
인터넷 카드의 등장으로 위축됐던 종이 카드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반짝’ 부활하고 있다.
생일이나 졸업, 승진 등 일반적인 축하 카드는 인터넷 카드로 많이 넘어갔지만 크리스마스 등 시즌 카드에서는 아직도 종이 카드가 정성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월 14일 크리스마스 행사를 시작한 신세계 이마트는 이달 8일까지 카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기존점 기준)에 비해 10% 이상 늘어났다. 경기 불황으로 트리 등 크리스마스 용품은 매출이 줄었지만 유독 카드만큼은 두 자릿수의 신장세를 기록한 것. 영국계 할인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역시 11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크리스마스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났다.
이마트의 크리스마스 용품 담당자인 김태윤 바이어는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이 작년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으면 포장지와 카드 판매가 늘어난다는 말이 적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제조업체 바른손카드의 김상훈 차장은 “올해는 선물을 가볍게 준비하고 자필로 쓴 카드로 성의를 표시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