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문학의 선구자 석동 윤석중(石童 尹石重·사진) 예술원 회원이 9일 0시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석동은 1911년 서울 수표동에서 태어나, 13세 때 잡지 ‘신소년’에 동시 ‘봄’으로 등단했다. 1933년 소파 방정환(小波 方定煥)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의 주간을 맡은 뒤 ‘소년’ ‘소학생’ 등 어린이잡지의 주간을 두루 거치며 ‘옹달샘’ ‘기찻길 옆 오막살이’ 등 오늘날에도 애송되는 많은 동시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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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56년 새싹회를 창설한 뒤 ‘소파상’ ‘새싹문학상’ 등을 제정해 어린이문학 운동에 앞장섰다. 1961년 3·1문화상, 1973년 외솔상, 1978년 막사이사이상, 1992년 인촌상(문학부문)을 수상했으며 방송윤리위원회 위원장과 한국방송협회 회장, 초대 방송위원장도 지냈다. 한편 정부는 9일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유족으로 부인 박용실(朴鏞實·89)씨와 장남 태원(台元·66·재미)씨 등 2남3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9시 서울 방배동성당. 02-3410-6915, 6925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