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지원부족으로 북한 주민들에 대한 국제 인도주의 기구들의 식량배급이 중단됐다고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이 8일 밝혔다.
OCHA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올해 유엔 산하 대북 지원기구들이 지원 요청한 금액의 절반을 약간 넘어서는 금액만 모금돼 세계식량계획(WFP)은 11월 70만명에 대한 식량배급을 중단한 데 이어 이달부터 220만명 등 약 300만명분의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OCHA는 “내년 5월까지 국제사회의 새로운 지원 약속이 나오지 않는다면 380만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에 대한 식량배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WFP가 지원하는 어린이와 임산부용 음식 생산시설 18곳도 내년 4월이면 밀가루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유엔은 내년도 북한 지원액 2억2100만달러를 마련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한 바 있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