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과부터 드립니다.
일일이 만나서 사과를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점 너그러이 이해하여 주십시오.
작년 대선전에 문병욱씨를 만나 대선에 쓰라고 1억원을 주어 당 관계자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영수증이 발급 안 된 것을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문제가 되었을 때 진솔한 고백을 하려 했으나 용기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대선에서 1억원이 어찌 보면 적은 돈일 수 있으나 서민들에겐 큰 돈입니다. 이 점 또한 마음에 걸립니다.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렇게 털어 놓으니 마음이 가볍습니다.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습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마음의 짐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이 광 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