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이 조성한 김포매립지가 한국토지공사에 팔려 첨단 레저시설을 갖춘 국제위락 문화 도시로 본격 개발된다.
11일 농림부에 따르면 이 매립지 소유주인 농업기반공사는 최근 인천 서구 경서, 원창, 연희동 일대 370만평 가운데 화훼단지 부지 57만평을 뺀 313만평을 토지공사에 793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들 지역은 정부가 최근 지정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편입돼 개발이 예정돼 있다.
토공측은 이번에 사들인 매립지에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을 설치한 다음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분양해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김포매립지 개발 방안은 첨단 레저시설과 화훼단지를 유치해 외국 관광객과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특히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을 겨냥해 차이나타운을 설치하는 등 외국인들에게 친숙한 국제위락 문화도시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매립지 중심부 29만평에는 국제업무 및 금융단지도 배치해 비즈니스 중심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포매립지는 동아건설이 1980년부터 10년 동안 해안을 매립해 조성한 토지. 전체 면적 487만평 가운데 도로나 하천 등 국유지 117만평을 뺀 370만평을 개발 사업자인 동아건설이 소유하고 있다가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99년 농업기반공사에 팔렸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