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4개월의 새내기 소방관이다. 첫눈이 내린 8일 갑작스레 화재가 발생해 긴급 출동한 적이 있다. 이른 새벽인데도 도로는 차량들로 복잡했다. 다행히 대부분의 운전자는 소방차가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줬고, 화재 장소를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달리는 소방차들 사이로 무단횡단을 하려고 도로로 뛰어드는 아주머니나 소방차 행렬 사이로 끼어드는 얌체족 운전자들을 볼 때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 짧은 시간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 단 1초의 차이도 화재의 진화에는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도,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물론 각자 바쁜 일이 있겠지만 화재 현장으로 가는 소방차량들과 마주쳤을 때는 잠시 양보와 배려의 미덕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최강수 경기 부천소방서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