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청년층(만 15∼29세) 실업률이 8개월 만에 다시 8%대로 올라섰다. 또 여성실업률도 8개월 만에 최고치인 3.2%로 높아졌다.
11일 통계청이 내놓은 ‘11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4%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실업자도 79만2000명으로 10월에 비해 2만7000명(3.5%)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10월(7.3%)보다 0.7%포인트 높아진 8.0%로 올 3월(8.1%) 이후 처음으로 다시 8%대에 진입했다. 전체 실업률과 비교하면 2.35배에 이른다.
11월 청년층 실업자는 39만4000명으로 한 달 동안 3만8000명이 늘었다. 하루 평균 1266명씩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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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내년 2월 대학졸업 예정자들의 구직활동이 증가했지만 불황으로 신규채용 기업이 많지 않은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들의 고용사정도 크게 악화됐다.
11월 여성실업률은 3.2%로 올 3월(3.3%) 이후 가장 높았고 한 달 동안 3만2000명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11월(2.2%)과 비교하면 실업률이 1.0%포인트나 높아져 같은 기간 0.3%포인트(3.3%→3.6%) 상승에 그친 남성보다 고용여건이 상대적으로 더 나빠졌다.
이는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내수업종 경기가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