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방사화학실 부속시설에서 이달 초 연기와 수증기가 발생해 한미당국이 확인작업에 나섰던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 핵문제를 논의할 6자회담 2차회의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이 영변시설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안다”며 “한미당국간 구체적인 내용 파악을 위한 정보교환 작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연기는 핵재처리 움직임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처리의 징후로 간주되는 ‘크립톤85’ 원소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을 자극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기를 피워 올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위성락(魏聖洛)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북한의 움직임이 6자회담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