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네버다이’
◆007 네버다이
감독 로저 스포티스우드. 주연 피어스 브로스넌, 조나단 프라이스, 양자경. ‘007 골든 아이’에서 처음 새로운 본드로 등장한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시리즈 두 번째 출연작. 홍콩 액션 영화에 출연해온 양자경이 무술의 달인인 본드걸로 출연해 직접 스턴트를 해낸다. 전편 ‘골든아이’에서 본드 특유의 스파이 도구들이 너무 적었다는 지적에 따라 ‘네버다이’에서는 최신형 스파이 도구들이 다수 등장한다.
엘리엇 카버는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이다. 카버는 인공위성 등 통신망을 장악해 중국과 영국의 전쟁을 유도하고 이를 특종 보도해 시청률을 올릴 음모를 꾸민다. 영국 정보부는 이 사건의 조사를 위해 제임스 본드를 파견한다. 본드는 카버의 파티에 참석했다가 카버의 부인이 된 옛 애인 패리스를 만난다. 본드는 정보를 얻기 위해 패리스에게 접근하지만 패리스는 카버에게 살해된다. 원제 ‘Tomorrow Never Dies.’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지상만가
감독 김희철. 주연 이병헌 신현준. 강제규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작품. 두 남자의 짧지만 불꽃같은 우정을 슬프도록 아름답게 그렸다. 청순한 음대생으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정선경의 연기, 절망과 고독을 절절하게 표현해낸 신현준의 광기, 코믹한 캐릭터 속에 희망을 담아낸 이병헌의 매력이 돋보인다. 언젠가는 할리우드로 건너가 멕 라이언과 함께 연기를 하겠다는 꿈을 키우는 웨이터 종만(이병헌). 그는 자신이 일하는 록카페에 광수(신현준)가 두고 간 악보를 발견하고 영화음악을 맡아줄 파트너로 점찍는다. ★★
◆워리어
감독 월터 힐. 주연 마이클 벡, 제임스 리마, 도로시 라이트. 드라마와 액션, 판타지가 결합된 작품으로 뉴욕의 빈민 문화와 갱들의 세계를 속도감있게 그렸다. 뉴욕 시내 전역에 거점을 둔 주요 갱단들이 한 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각 조직에서 선발된 9명의 대표들은 뉴욕 최강의 갱단 두목 사이러스가 주최하는 집회에 참가한다. 사이러스는 이 집회에서 모든 갱단들을 합해 하나의 조직으로 만들자고 주장하지만 사이코인 루터에게 암살당한다. 원제 ‘The Warrio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