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푸잉(傅瑩) 외교부 아주국장을 호주 대사로 내정하고, 후임에 추이톈카이(崔天凱·사진) 외교부 정책연구실 주임을 임명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2일 중국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인사는 정례적인 것”이라면서 “추이 주임이 아주국장이란 요직에 오르는 것은 그가 중국 외교부에서 떠오르는 별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추이 주임은 정책연구실 주임을 맡기 전에 외교부 대변인을 지냈으며 유엔주재 중국대표부에서도 근무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중국 외교부에서 여성으로는 최고위직인 푸 국장은 1999년 필리핀 대사로 임명돼 최연소 여성대사 기록을 세웠고 2000년부터 아주국장직을 맡아왔다. 올 4월 베이징(北京) 3자회담 중국대표였던 그는 소수민족인 몽골 출신으로 82∼91년 덩샤오핑(鄧小平) 양상쿤(楊尙昆) 장쩌민(江澤民) 리펑(李鵬) 등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전문통역을 맡았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