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데∼예! 아이라∼예. 핑계만 찾지 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벅 하이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는 넘어가네….”
대구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현대적인 감각의 민요, ‘대구 아리랑’이 조만간 음반(CD)에 담겨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대구아리랑은 영남민요보존회 정은하 회장(48·여)이 곡을 만들고 경북대 김기현 교수(53·국문과)가 노랫말을 붙였다.
대구 아리랑은 정 회장이 밀양 아리랑, 정선 아리랑, 진도 아리랑 등 전국 각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아리랑’의 맥을 대구지역 에서도 이어나가자는 취지에서 10여년 전부터 곡 만들기를 시도해 올해 초 완성한 것.
정 회장은 올해 지역에서 열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기간인 8월 대구시민회관에서 ‘대구아리랑’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대구아리랑은 경쾌한 가락에 대구경상감영, 금호강, 비슬산, 팔공산, 동성로 등 지역민들에게 친숙한 지명과 투박한 대구지역 사투리 등이 가사에 담겨 있어 대구 시민들이 누구나 친근감을 갖고 부를 수 있는 게 특징.
정 회장은 “애절한 정서가 깃든 기존 아리랑과는 달리 흥겹고 즐거운 마음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아리랑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매되는 음반에는 대구 국악협회의 반주에 테너 김완준, 소프라노 고선미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부른 노래(아리랑) 7곡이 담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