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규(李明奎) 대구 북구청장과 임대윤(林大潤) 대구 동구청장이 17대 총선 출마를 위해 15일 공직사퇴를 선언했다.
북구 갑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이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면서 이제는 새로운 인물이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총선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변호사 경력과 8년여의 행정경험을 살려 국민을 위한 진정한 일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경선에 나설 예정인 이 구청장은 중앙당이 하향식 공천을 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현직 단체장 사퇴 시한인 17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날부터 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6월까지 이종화(李宗和) 부구청장이 구청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이 청장은 변호사 생활을 접고 95년 무소속으로 출마, 대구 북구청장에 당선된 뒤 97년 한나라당에 입당, 98년과 2002년에 치러진 자치단체장선거에서 차례로 당선됐다.
한편 임대윤(林大潤) 대구 동구청장도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구청장은 “6년간 동구청장으로 일하면서 광역시의 기초단체장이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를 느낀 데다 지역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임 구청장은 분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구 2개 선거구(동구갑,동구을) 가운데 동구 갑(甲)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구청장은 98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동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된 뒤 지난해 재선됐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