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삼바축구’ 앞에서는 지난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조차 맥을 추지 못했다.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03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브라질-아르헨티나의 4강전.
브라질은 후반 20분 두두의 절묘한 헤딩 결승골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브라질은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이다 후반 잡은 코너킥 찬스에서 다니엘이 올려준 볼을 두두가 아르헨티나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머리를 틀며 헤딩슛, 골문을 갈랐다. 두두의 이번 대회 4호골.
총 13번의 역대 대회에서 4회 우승한 아르헨티나와 3회 정상에 오른 브라질. 양팀은 서로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개인기에서 앞선 브라질이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브라질은 전반 21분 수비수인 다니엘이 깊숙이 공격에 가담해 아르헨티나 골문 왼쪽에서 골 지역 정면으로 패스한 볼을 주닝요가 잡아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아르헨티나 GK 구스타보 에베르토의 선방에 걸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아르헨티나는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페르난도 카베나기를 중심축으로 역습을 펼쳤으나 브라질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