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고비는 올해보다 5.8~12.9% 늘어난 6조6000억~7조127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단체연합회는 LG 대한 등 6개 증권사의 광고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 아테네 올림픽과 번호이동성제도 도입 및 내수회복 등으로 광고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이동통신사간 번호이동성제도가 경쟁유발 요인으로 이동통신사들의 광고집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을 중심으로 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업무를 하는 것)와 관련된 광고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 박 진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4.6%로 올해(2.7%추정)보다 높아지고 통신과 금융 분야에서 광고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광고비가 7조127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3~4월에 방송광고단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DDA(도하개발아젠다) 협상과 관련해 광고총량제와 민영미디어랩 및 외국인직접투자 등에서 규제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광고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민영상 리서치센터 연구위원도 "내년에 방송광고가 9~10%, 인쇄매체 광고는 5~7%, 뉴미디어 광고는 20~30% 늘어나 전체적으로 11.4% 증가한 6조824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노미원 선임연구원과 동부증권 차재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내년도 광고비를 6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성희 미디어섹터 연구위원은 6조6000억원, 대한투자증권 김태희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6조6800억원으로 각각 내다봤다.
한편 올해 광고비는 작년보다 2.5~5.6% 줄어든 6조1000억~6조3154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기우기자 key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