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줄 장난감 선물을 고를 때는 재질, 아이의 연령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요즘은 지능개발이나 발육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이 잘 나간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고른 장난감을 손에 들고 음악소리가 나는 버튼을 이리저리 눌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가 꼭 받고 싶어 하는 로봇 인형. 일에 쫓겨 뒤늦게 장난감 가게를 찾은 빵점짜리 아빠들은 마지막 남은 로봇인형을 향해 한꺼번에 몸을 던진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소재로 한 1996년작 미국 영화 ‘솔드 아웃’의 한 장면. 크리스마스만이라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따뜻한 부정(父情)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현실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터.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자녀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주는 ‘산타클로스’로 변신해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나 좋아하는 장난감=어른 눈높이에서 고른 장난감은 “아빠는 뭘 몰라…” 하는 코맹맹이 소리를 듣기 딱 좋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는 TV만화영화나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만든 장난감이 인기.
지나월드의 ‘포트리스 시리즈’는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를 소재로 만들었다. 게임에 등장한 앙증맞은 탱크를 리모컨으로 조종해 포를 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만6200∼4만1300원 선.
‘탑 블레이드’는 여럿이 함께 승부를 겨루는 팽이 장난감. 최신 모델인 ‘G블레이드 팽이’는 3만50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미국 일본 등에서 포켓몬스터를 누르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영화 ‘유희왕’의 몬스터 캐릭터 인형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나왔다. 2인치 크기의 몬스터 캐릭터 인형은 개당 3800원, 7인치 몬스터 인형은 2만4000원 선.
아라곤 간달프 프로도 등 영화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을 본떠 만든 미니어처 인형 세트는 4만8000원. 인형 뒤 버튼을 누르면 움직인다.
로봇과 망치 톱 스패너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공구세트’는 공구 사용법을 재밌게 익히는 장난감. 로봇에 학습용 전자카드를 꽂으면 로봇 가슴의 모니터에 각종 공구 사용법이 나온다. 11만9000원. 조립완구인 ‘메가 블록’은 8500∼15만원.
▽여자 아이들이 좋아해요= 미미 쥬쥬 브랏츠 비비 마이씬 등 패션 인형은 여자 아이들이라면 한번 쯤 받고 싶은 선물. 의사 옷을 입은 바비인형은 2만8000원, 백조의 호수 주인공처럼 꾸민 바비인형은 3만2000원 선.
‘에나벨 인형’(9만3000원)은 입을 오물거리며 모형 젖꼭지를 빨고 우유병을 물리면 잠이 드는 인공지능 장난감. 노래를 불러주거나 딸랑이를 흔들면 울음을 멈춘다.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는 인공지능 강아지 인형 ‘드림 퍼피’(5만9200원)도 있다.
천연 재료를 이용한 어린이 전용 화장품 ‘미스 몰리’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 선물할 만하다. ‘어린이 향수’(2만1000원), 펄이 들어간 ‘틴티드 립글로스’(1만9000원), 바르고 떼어낼 수 있는 ‘매니큐어’(1만4500원), 크림 형태의 ‘아이 섀도’(1만4500원) 등을 낱개나 세트로 살 수 있다.
어린이 액세서리 브랜드 ‘오렌지스토리’가 내놓은 모자 목도리 장갑 선물세트(3만∼4만원), 망토(1만3500∼3만3000원), 헤어핀(3000∼2만7000원) 등도 선물용으로 좋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역시 게임기= 소니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2(PS2)’, 마이크로스프트(MS)의 ‘엑스박스’, 닌텐도의 ‘게임큐브’ 등이 대표적인 가정용 콘솔 게임기. 게임기 본체 조종기 게임 타이틀 2개 정도가 들어 있는 세트는 33만∼40만원, 게임 타이틀은 개당 4만∼7만원 정도를 주면 살 수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화상 카메라로 자신의 동작을 TV 모니터에 비춰 게임을 즐기는 동작 인식게임 타이틀도 나왔다. ‘PS2’의 ‘아이토이’는 음악 댄스 권투 등 12가지 체험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동작인식 게임타이틀. 화상 카메라 앞에서 주먹을 뻗으면 TV화면 속의 자신이 똑같이 주먹을 뻗어 권투를 하는 식이다. 게임 방식이 쉽고 단순해 온 가족이 모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화상 카메라를 포함해 5만9000원. PS2 본체가 포함된 패키지는 29만9000원.
▽외식업체 행사도 잊지 못할 선물= T.G.I. 프라이데이스는 이달 말까지 모든 매장에 동작인식 게임기를 설치했다. ‘PS2’의 ‘아이토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콘테스트를 열고 높은 점수를 내면 사은품을 준다.
롯데리아는 같은 기간 세트 메뉴를 먹으면 곰인형이나 동물 합체 로봇을 준다. 또 7000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영화 ‘반지의 제왕’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달력을 선물로 준다.
토니로마스는 내년 1월 15일까지 어린이 메뉴를 주문하면 즉석 스티커 사진을 찍어 미아 방지용 신분증으로 쓸 수 있는 ‘키즈클럽 카드’를 만들어 준다.
스카이락은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www.skylark.co.kr)에서 500명을 뽑아 ‘신밧드 비디오’를 준다.
고급 아이스크림 판매업체인 벤앤제리스는 20∼31일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는 고객에게 마우스 패드, 양말 등을 준다.
(도움말=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삼성홈플러스 인터파크 옥션)
주요 유통업체의 크리스마스 행사업체기간(12월)행사롯데백화점수도권 전 점포21일까지-1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반지의 제왕 인터넷 예매권 1만장을 선착순으로 증정-본점 영플라자는 25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추첨해 반지의 제왕 도서세트, 영화 CD, 티셔츠 등을 선물현대백화점서울 6개점22∼25일-‘크리스마스 선물상품전’을 열고 각종 어린이 선물용품을 할인 판매- 압구정점은 19∼25일 ‘아동 완구박람회’ 실시신세계백화점강남점19∼25일-‘크리스마스 아동 선물 대전’ 실시- 크리스마스 아동복을 최고 30%까지 할인갤러리아백화점압구정점18∼26일-‘크리스마스 선물 큰잔치’를 열고 완구, 액세서리, 게임기 등을 할인 판매-미국의 발랄한 캐릭터를 이용한 쿠션 기획행사 개최뉴코아백화점강남점24, 25일-산타 복장의 도우미가 사탕과 풍선을 무료로 증정-스포츠 아동 코너에서는 즉석사진 촬영그랜드백화점일산점23∼25일-어린이 고객에게 요술풍선과 막대사탕을 나눠줌-수원 영통점은 24, 25일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산타 복장 직원이 직접 상품을 배달홈플러스31일까지-‘크리스마스 선물 페스티벌’ 개최- 내 친구 홀맨, 디지몬 카드, 스키고글 등을 선물로 증정킴스클럽 강남점21∼25일-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가족사진 실사촬영 및 쿠션 증정-유니레버 제품을 사면 서울랜드, 에버랜드 등의 눈썰매장 이용권 증정그랜드마트전 점포25일까지-3만원 이상 완구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침대, 책상세트 등 제공밀리오레
22∼24일
-명동점 1층 행사장을 산타마을로 꾸미고 어린이에게 사탕 등 선물 제공헬로에이피엠24∼28일-동대문 매장 10층 전시장에서 구체관절 인형 전시메사21∼31일-남대문 행사장에서 어린이 인형극과 태권쇼 공연
주요 외식업체의 크리스마스 행사업체기간(12월)행사TGI 프라이데이스31일까지-동작인식 게임기 ‘아이 토이’를 전 영업점에 설치롯데리아31일까지-세트 메뉴를 먹으면 인형이나 로봇 등을 선물-7000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반지의 제왕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달력 증정토니로마스내년 1월15일까지-행사 메뉴를 먹는 고객 가운데 600여명을 추첨해 괌 여행권, 라보엠 공연티켓 등 선물-13만원 상당의 쿠폰이 들어있는 ‘2004년도 명함꽂이 쿠폰 달력’ 선물마르쉐29일까지-스위스 퐁듀 축제-추첨을 통해 스위스 여행 상품권, 스와치 시계 등 선물 증정스파게티아 압구정점내년 1월15일까지-매장 인테리어와 접시, 포크 등을 모두 키티 캐릭터로 장식스카이락31일 까지-홈페이지(www.skylark.co.kr)에서 추첨을 통해 신밧드 비디오 500명에게 증정벤앤제리스20∼31일-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산 고객에게 마우스 패드, 양말 등 선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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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