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으뜸, 선행도 으뜸.’
프랑스 아트 사커의 간판스타 지네딘 지단(31·레알 마드리드)이 빈곤퇴치 기금마련을 위한 세계축구올스타 자선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2003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선정을 자축했다.
지단은 16일 유엔개발계획(UNDP)이 빈곤퇴치 기금마련을 위해 ‘빈곤과의 승부’란 주제로 마련한 ‘호나우두팀’과의 올스타 자선경기에 ‘지단팀’을 이끌고 출전해 2골을 뽑았다.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경기에서 지단은 특유의 재치 있는 패스와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여 3만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승리는 ‘호나우두팀’에 돌아갔다. 호나우두가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호나우두팀’은 호비뉴가 2골을 뽑고 디에구와 사비우가 1골씩을 보태 지단팀에 4-3 승리를 거뒀다. 지단은 ‘청소년을 위한 기금마련’ 올스타전 등 각종 자선경기에 출전해 선행을 벌여왔다. 입장료 100만유로(약 14억5000만원)와 TV 중계권, 스폰서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모두 유엔의 빈곤퇴치 기금으로 쓰인다. 지단은 경기에 앞서 팀 동료 호나우두와 대표팀 동료 티에리 앙리(아스날)를 제치고 98년과 2000년에 이어 통산 3번째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