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의 PC나 휴대전화로 집과 같은 제3의 장소에 있는 PC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자녀의 게임 채팅 중독 및 음란물 노출을 염려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소프트웨어개발업체 넥시게이트는 최근 휴대전화로 PC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아이들’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어하려는 컴퓨터로 인터넷(www.200i.co.kr)에 접속한 뒤 제어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그 다음부터 지정된 휴대전화로 현재 및 과거의 컴퓨터 사용내용을 조회할 수 있으며, 현재 PC를 사용 중인 자녀나 제3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필요할 경우 휴대전화 조작으로 PC의 전원을 끌 수도 있다.
토호테크놀러지는 휴대전화뿐 아니라 직장의 PC로도 자녀의 PC 사용현황을 확인하고 전원을 끌 수 있는 ‘얘야콜’(www.yycall.com) 서비스를 시작했다. 얘야콜은 PC 원격조종 기능 외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영어 한자 속담풀이 등 유익한 글을 PC 앞에 앉아 있는 자녀에게 보내줄 수도 있다.
아이들과 얘야콜은 현재 무료 시범서비스 중이며 유료화 계획은 미정. 토호테크놀러지 김재헌 사장은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통해 올바른 컴퓨터 사용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데 이 서비스가 한몫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