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상품에 가입할 경우 부가서비스로 제공되는 종합건강관리서비스와 해외진료서비스 등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교보다사랑 CI 보험’가입자가 제휴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있다.사진제공 교보생명
《평생 건강관리 서비스와 해외 진료 등 헬스 케어 서비스를 부가한 보험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상품은 아플 때 보험금을 받는 것은 물론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험금도 받고 건강관리 서비스도 받자=교보생명은 최근 ‘교보 다사랑 CI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년 한번씩 신체 상태, 생활습관 등을 묻는 건강문진(問診)서비스와 채혈 검사를 실시한다.
교보생명은 이 자료를 토대로 고객의 건강 상태를 4단계로 분류해 ‘ELS’로 불리는 평생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연세대와 미시간대가 공동으로 10년간 130만명을 역학 조사해 개발한 건강위험평가(HRA)시스템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영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전국의 8개 종합병원이 참여하는 평생건강관리서비스(LHMP)으로 이뤄진 건강관리 시스템.
교보생명 박치수 차장은 “월 보험료 20만∼50만원을 부담해 지급 보험금이 7000만원이 넘는 경우 이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며 “고객이 원할 경우 수시로 주치의와 유선 상담을 통해 건강 유지에 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도 ‘삼성 리빙케어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365 홈케어 서비스’ 혜택을 주고 있다.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이 서비스에 가입한 뒤 자신의 신체상태와 생활습관 등을 입력하면 현재의 건강상태와 향후 건강유지법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흥국생명이 ‘배타적 독점 판매권’을 획득한 ‘메디컬 종신의료보험’은 보험 가입 이후 평생 동안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가입자에게는 헬스 레터 발송, 인터넷 건강상담, 해외 병원 진료프로그램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라이프 케어 멤버쉽 서비스’가 1년간 무료 제공 된다.
▽해외 진료 서비스도 받는다=LG화재는 올해 4월부터 원격진료 전문회사인 아이리치코리아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의료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보험계약자가 암 진단확정을 받을 경우 국내 종합병원 전문의가 내린 1차 진료소견을 미국 중국 홍콩 등에 소재한 유수 병원의 전문의에 보내 2차 진료소견을 제공해준다. 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해외병원은 미국의 △존스홉킨스 병원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UCLA 메디컬센터 △스탠퍼드병원과 홍콩의 암메드 암센터 등이다.
LG화재의 ‘뉴-365 간병보험’이나 ‘뉴-팔순 그린보험’, ‘무암 장수 암보험’, ‘뉴-퍼스트 라이프 플랜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고객이 일정 비용을 부담할 경우 출국 서비스와 현지 직원 대행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된다.
AIG생명도 ‘AIG 프라임 케어보험’ 가입 고객들에게 ‘해외 2차 소견서비스’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들은 ‘중대한 질병’이라는 진단을 받을 경우 존스 홉킨스 병원, 하버드 메디컬 센터 등 미국 내 권위 있는 18개 의료기관의 전문가들로부터 2차 소견을 받는다.
그린화재는 의료서비스 업체인 에임 메드와 업무제휴를 맺고 자동차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에이스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보험가입자가 질병에 관한 궁금증을 24시간 전화로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7급 이상의 부상과 후유장애를 입었을 때에는 해외 유수 병원에서 2차 소견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연간 1만9600원의 특약보험료만 더 부담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