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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덴버 ‘앤서니의 힘’…중서부 2위로 승승장구

입력 | 2003-12-17 17:43:00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는 만년 하위팀. 94∼95시즌 이후 10년 가까이 단 한차례도 승률 5할을 넘겨 본 적이 없으며 지난 시즌에는 17승65패의 민망한 성적을 냈다.

그러던 덴버가 올 시즌 180도 달라졌다. 그 중심에 신인 카멜로 앤서니(19)가 있다.

덴버는 17일 열린 뉴올리언스 호니츠와의 홈게임에서 앤서니가 30분밖에 안 뛰고도 21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116-94로 이겼다. 덴버는 이로써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24경기를 끝낸 이날 현재 벌써 지난 시즌 거둔 승수와 맞먹는 15승째(9패)를 거두며 중서부 디비전 2위에 올랐다. 같은 디비전 선두 댈러스 매버릭스(15승8패)와는 불과 0.5경기차. 홈에서는 10승2패의 높은 승률.

시러큐스대를 거쳐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덴버에 입단한 스몰포워드 앤서니는 경기당 평균 20점 가까운 득점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덴버에 앤서니가 있다면 마이애미 히트에는 또 다른 신인 드웨인 웨이드(21)가 있다. 포인트가드 웨이드는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32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해 팀의 97-79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NBA 29개팀 중 두 번째로 낮은 득점력을 보인 마이애미는 신인 드래프트 5순위인 마켓대 출신 웨이드의 가세로 공격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

마이애미 라마 오돔은 19득점, 12리바운드로 4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마이애미는 200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연승을 달렸다. 최근 성적부진으로 감독까지 경질된 피닉스 선스는 경기 종료 5.6초 전 터진 션 매리언의 결승 앨리웁 덩크슛에 힘입어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92-91로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