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태극전사’ 이영표(26·PSV 아인트호벤)와 차두리(23·프랑크푸르트)가 나란히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영표는 17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암스텔컵(네덜란드 FA컵) 빌렘Ⅱ전에서 왼쪽 수비수로 출전해 노련한 공수조율과 함께 도움을 기록해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이영표는 전반 19분 왼쪽 측면 돌파 후 코너에서 센터링을 올렸고 헤셀링크가 가볍게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라 선제골을 올렸다. 시즌 세 번째 도움.
PSV 아인트호벤은 수비수 보우마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운 이영표와 전반 30분 또다시 추가골을 터뜨린 헤셀링크의 활약에 힘입어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차두리는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1분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를 감쪽같이 속이는 절묘한 힐패스로 바이엘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 역시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는 경기종료 5분전 함부르크에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졌다. 일본대표팀 스트라이커인 함부르크의 다카하라는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배) 32강전인 알라베스전에 선발출장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도 1-2로 졌다.
최근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리그에서 6경기 연속 결장하며 벼랑 끝에 몰린 이천수는 후반 25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대 옆으로 빗겨나가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스페인=변혜정통신원JACGAR@telefonic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