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7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항만배후단지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이 사업에서 조금이라도 장애가 발생하면 대통령이 직접 개입해 풀겠다”며 사업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러분의 투자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면서 “한국에서, 특히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기업한다는 사실을 통해 여러분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복잡한 규제와 차별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규제가 여러분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고치는 것은 물론 투자지원센터는 대통령이 때때로 직접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해 “노사관계에 대한 염려가 크겠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노사 모두 불법파업이나 시위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노사관계에 관한 한 지금 그렇게 안정돼 있지 않지만 좋은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마르코스 고메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국내외 기업인, 화주 및 물류회사 투자기관 대표, 주한 외교사절단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