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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히딩크, 한국팀감독 다시한번?

입력 | 2003-12-18 18:10:00


‘히딩크의 진짜 속마음은 뭘까.’

2002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신화’를 창출했던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그가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아인트호벤과 3년간 재계약하면서 한국 복귀 가능성을 열어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전문 사이트 ‘사커리지(www.soccerage.com)’는 18일 아인트호벤의 해리 반라이 회장이 히딩크 감독과 조만간 계약 연장에 사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히딩크 감독은 3년간 계약을 연장해 2007년까지 아인트호벤 지휘봉을 잡게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계약 내용 중 옵션부분. 히딩크 감독이 재계약 조건에 ‘2006년 독일월드컵에 대비해서는 자유롭게 풀어줄 수 있다’는 옵션 조항을 삽입했기 때문이다.

이는 2006월드컵에서도 한국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인트호벤과의 계약 기간 중에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고 대회가 끝나면 아인트호벤으로 복귀한다는 의미다. 월드컵 기간 중 세계 프로리그가 중단되기 때문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Poll


Q. 히딩크의 한국대표팀 감독 복귀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찬성
반대
모르겠다

게다가 히딩크 감독은 아직 한국과 연을 끊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떠나면서 대한축구협회와 두가지 계약을 했다. 하나는 기술고문으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2004년 6월 한 달간 대표팀 감독 계약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는다는 것이다.

최근 움베르토 쿠엘류 현 한국대표팀 감독이 각종 대회와 평가전에서 부진하고 지도력에까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히딩크 감독 복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행을 염두에 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월드컵 4강을 이룬 뒤 또다시 한국팀을 맡는다는 것은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히딩크 감독은 최근 “중국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