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18일 국내에 사스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보건원은 이날 사스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전국 13개 검역소에 사스 검역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대만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열 감지 카메라를 이용, 발열증세를 점검해야 하고 사스 검역 설문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는 등 특별검역이 실시된다.
보건원은 대만과 싱가포르 등이 사스 감시체계를 해제할 때까지 대만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대만에서 들어오는 승객은 하루 평균 1200명 정도다.
보건당국은 △해외에서 사스 환자가 발생할 경우 1단계로 ‘사스주의보’를 발령하고 △사스 환자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 2단계인 ‘사스경보’를 내리며 △국내에서 전파로 인해 2차 사스 환자가 생기면 3단계인 ‘사스비상사태’를 발령한다.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재 사스와 푸젠A형 독감, 인플루엔자, 조류독감 등 4개 호흡기전염병이 동시에 문제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예방접종이 상당부분 이뤄지고 의료기관 감시체계가 잘 갖춰져 이들 질환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