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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駐日공사, 부차관보로…日 “知日派중용” 반색

입력 | 2003-12-18 19:07:00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외교 라인에 잇따라 ‘지일파(知日派)’ 인맥이 중용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토켈 패터슨 주일 공사(사진)가 내년 3월 국무부 부차관보(서남아시아 담당)로 자리를 옮긴다고 전하면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에 일본 전문가인 마이클 그린 동아태담당 보좌관이 승진 내정된 것과 함께 일본통의 약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미 국무부에는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패터슨 부차관보’로 이어지는 지일파 진용이 구축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패터슨 공사는 미국의 대(對)아시아 정책에서 일본을 중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온 인물로 최근엔 일본 정부와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 문제를 협의해 왔다.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해군학교 출신으로 아미티지 부장관, 켈리 차관보와 동문이다.

일본 외무성은 미일 양국 정상이 그 어느 때보다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무진까지 지일파로 채워짐으로써 일본의 입장이 반영될 여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그린 보좌관의 후임으로 NSC 동아태담당 보좌관에 기용될 척 존스 국방부 한국 담당도 한반도와 일본 정세에 정통한 인물임을 들어 내년엔 미국 정부의 외교적 관심이 북핵 문제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