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8일 북한을 비롯한 중국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을 '종교자유가 없는 특별관심 대상국(CPC)'으로 규정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03년 세계 종교자유 실태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진정한 종교의 자유가 없는 나라"라면서 북한 내 종교인에 대한 처형, 고문, 수감 등에 관한 보고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또 종교탄압이 가장 우려되는 나라로는 아시아 5개국과 함께 쿠바를 지목하면서 이들 나라는 전체주의적, 권위주의적 체제를 유지하면서 종교를 '국가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일정 조직에 한해 종교의식 집행을 제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독교와 가톨릭을 포함해 각종 사원을 폐쇄하고 이를 어기는 종교지도자들을 체포했으며 파룬궁(法輪功)을 우상숭배로 규정해 탄압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동지역에서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심하게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는 나라들로 지목됐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