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쓰레기가 과자의 원료?’
중국 충칭(重慶)시의 강가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피혁 쓰레기가 사탕, 과자, 잼, 의약품 원료로 둔갑하고 있다고 북경청년보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가죽 쓰레기가 과자류의 원료로 바뀌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우선 가죽 쓰레기를 기계로 잘게 쪼개 40여개의 대형 시멘트 수조에 황산과 함께 섞은 뒤 휘휘 저어 악취와 가죽 염색안료 등을 제거한다. 이어 가죽이 하얀색으로 변하면 4개의 거대한 솥에 넣어 화공약품을 첨가해 푹 삶는다.
인부 10여명이 동원되는 이 과정을 거치면 가죽 쓰레기는 백색 젤라틴 상태로 변해 사탕이나 과자, 의약품 등의 원료로 제과공장이나 제약회사로 팔려 나간다.
공장 사장을 자처한 류융후이(劉永輝)라는 중년 여인은 “5월 이곳에 이사와 시멘트 수조 40개를 10만위안(약 1500만원)에 넘겨받았고, 가죽 쓰레기는 광시(廣西)성의 한 업자로부터 t당 1200위안(약 18만원)에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죽 쓰레기는 대부분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수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수개월간 수십t의 젤라틴을 만들어 식품회사와 제약회사에 납품했다”고 털어놓았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