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멸종위기 동물의 낙원.’
전남 해남군에서 세계적인 희귀조이자 나그네새인 알락해오라기가 발견되고 영암군 월출산에 멸종 위기종인 담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 목포시지회는 마산면 신당리 박덕진씨(62)가 19일 상처를 입은 알락해오라기 1마리를 보내와 골절된 오른쪽 다리를 치료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목포시지회 박수철 회장은 “유럽이나 시베리아, 중국 북부지역에서 주로 번식하는 알락해오라기는 국내에서 1960년대 이전에 몇 개체가 목격된 이후 지난해 11월 시화호에서 6개체가 발견될 정도로 세계적인 희귀조”라고 말했다.
이 새가 발견된 마산면 신당리 인근 당두리는 먹황새, 황새, 저어새, 고니 등 천연기념물이 자주 나타나고 검독수리 등도 매년 관찰되는 겨울 철새의 보고(寶庫)로 평가받고 있다.
월출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최근 월출산의 주요 야생동물 이동통로에 설치한 무인센서 카메라에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인 담비가 찍혔다고 밝혔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담비가 멧돼지 등 다른 야생동물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담비는 족제비, 수달 등과 함께 족제비과에 속하는 동물로 현재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나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