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가 최고 선수야?’
AP통신이 축구 ‘올해의 선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 명이어야 할 올해의 선수가 여러 명 나왔기 때문.
국제축구연맹(FIFA)은 프랑스 ‘예술축구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을 ‘올해의 선수’에 선정했다. 반면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과 ‘월드사커’는 체코의 영웅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를 각각 ‘유럽 최우수선수’와 ‘올해의 선수’로 발표했다.
지단은 FIFA 투표에서는 264점으로 2위 티에리 앙리(186점)를 크게 제치고 영광을 안았지만 다른 투표에선 지지율이 형편없이 낮았다. ‘프랑스풋볼’ 투표에서 5위에 그쳤고 ‘월드 사커’에선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네드베드 또한 “내가 지단과 앙리를 제치고 상을 받을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는 반응.
왜 올해의 선수가 여러 명 나올까. FIFA는 각국 대표팀 감독 142명, ‘프랑스풋볼’은 52개국 축구전문기자들, ‘월드사커’는 세계 각국 팬들이 선정한다. 감독과 기자, 팬의 생각이 그만큼 다르다는 얘기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