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핵심측근인 여택수(呂澤壽) 대통령제1부속실 행정관이 썬앤문그룹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데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대선자금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기업으로부터 훨씬 더 많은 ‘검은돈’을 받았는데도 언론에서는 3000만원을 받은 여 행정관의 비리를 상대적으로 강조했다는 항변이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 쪽(한나라당)은 강탈한 것이고 한 쪽(노 캠프)은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면서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비리를 공격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알아본 결과 노 대통령 측근들의 대선자금 수수는 모두 안희정(安熙正)씨를 창구로 이뤄졌기 때문에 더 이상 ‘구린 돈’이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대통령 측근이 3000만원을 받았든 300만원을 받았든 엄연한 불법인데 항상 야당과 비교하며 면죄부를 받으려고 애쓰는 대통령의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