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실의 궁중요리 ‘만한전석’, 두부를 많이 사용하는 일본 사찰음식, 매콤 달콤 시큼한 맛의 태국 국수요리….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전문 Q채널의 신년 특집 8부작 ‘아시아 푸드 스토리’(목 오후 4시·재방송 일 낮 12시)가 내년 1월 1일부터 방영된다. 1년간의 제작기간에 약 3억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이란, 스리랑카 등 아시아 8개국의 요리를 ‘귀족 요리’ ‘매운 맛’ ‘이슬람 음식’ 등 8가지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한 지역에 나타나는 음식의 특성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까지 들여다보는 기획이다.
1부 ‘귀족들의 만찬’에서는 궁중 요리를 다룬다. MBC 사극 ‘대장금’에 나왔던 중국의 ‘만한전석’을 비롯해, 일본요리의 담백함과 중국요리의 걸쭉함이 혼합된 일본 류큐 왕조의 요리를 소개한다.
2부 ‘핫 칠리 스파이스’는 아시아인들이 좋아하는 매운 맛을 추적한다. 일본의 와사비, 인도의 향신료, 중국 쓰촨 지방의 매운 요리들이 등장한다.
3부 ‘부처의 미소, 신앙의 음식’에서는 태국과 스리랑카, 일본의 불교 음식을 보여준다. 일본의 사찰음식은 나물 위주의 한국 사찰음식에 비해 두부를 많이 사용한다. 태국과 스리랑카의 탁발승들은 공양받는 음식이라면 야채든 고기든 가리지 않고 먹는다.
이 밖에 각국의 국수 요리를 소개하는 6부 ‘누들 파라다이스’에서는 현란한 칼놀림으로 탄생하는 중국의 도삭면(刀削麵) 등 갖가지 면발을 만드는 장면들이 ‘묘기대행진’ 식으로 펼쳐진다. 7부 ‘한 잔의 미각’에서는 술 문화를 조명한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