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인 2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곳곳에서 호텔을 겨냥한 저항세력의 로켓 공격이 잇달아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날 동틀 무렵 바그다드 중심의 셰러턴호텔과 바그다드호텔에 적어도 6발 이상의 로켓이 발사됐다. 로켓포탄 1발은 셰러턴호텔 8층 부근에 명중해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 외벽이 일부 훼손됐다. 사상자는 없었다. 또 다른 로켓포탄 1발은 호텔 동쪽 외벽을 강타해 3, 4명의 이라크인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점령 연합군 본부가 있는 ‘그린존’ 지역에서도 이날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미군측은 밝혔다.
서방 기자들과 기업인들이 대거 투숙하고 있는 셰러턴호텔은 전날인 24일 오후 8시반경에도 공격을 받아 지붕 일부가 훼손됐다. 미군 관계자는 자동차 두 대에 타고 있던 저항세력이 60mm 박격포를 발사한 뒤 도주했다고 말했다.
또 25일에는 독일 대사관과 터키 대사관이, 24일에는 이란 대사관이 각각 공격을 받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한편 24일 바그다드에서 폭발물이 터져 미군 병사 1명이 사망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종전 선언 이후 미군 사망자는 205명으로 늘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