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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수처리장 방류수 농업용수 활용가능"

입력 | 2003-12-26 18:45:00


제주도광역수자원본부는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광역수자원본부는 광주과학기술원과 코오롱건설㈜ 기술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제주시 도두하수종말처리장에 하루 20t을 처리하는 모형실험장치를 설치해 1년 동안 역삼투막 공정으로 하수를 처리한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9∼24ppm에서 1.2∼1.4ppm으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7∼36ppm에서 0.6∼9ppm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 염소이온은 380∼1293.9ppm에서 3.4∼18.9ppm으로 크게 낮아졌으며 방류수에 대량 함유된 대장균이 재처리된 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재처리된 방류수는 농업용수 공업용수 골프장용수 등으로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류수 이용을 위한 재처리시설의 투자비용은 1일 5만t 처리 규모면 380억원이 될 거것으로 추정된다. t당 생산원가는 285.5원으로 미국 하와이의 300∼350원에 비해 싼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광역수자원본부는 내년 7월부터 제주시 도두하수종말처리장에 하루 1000t 규모의 재처리시설을 설치해 재처리수의 경제성과 수질의 안정성에 대한 2단계 심층 연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