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학대는 겨울방학 중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유적을 발굴하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박물관 겨울학교’를 개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재관리청 지정 문화재지표조사기관인 이 대학 박물관이 산업화 과정에서 훼손되기 쉬운 문화유적 발굴현장을 찾아가 어린이들이 직접 발굴을 경험토록 해 우리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박물관 겨울학교에는 문화유적 발굴 외에 전통음식과 전통공예, 탈춤, 전통예절, 농촌생활 등을 체험하고 천체를 관측하며 충효문화유적을 답사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특히 참가 어린이들이 콩을 맷돌로 갈아 두부를 만드는 등 박물관 측이 소장한 유물 등을 사용해 전통 방식을 체험하며 조상들의 생활지혜와 과학의 발달과정 등을 이해하도록 만든다는 취지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1월 2일부터 2월 7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3기에 걸쳐 이루어지는데 대학 교수와 전문가 등이 지도한다.
신청은 전화(054-972-9795∼6)나 e메일(ccamp@kbcs.ac.kr)로 하면 되는데 기수별로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경북과학대 박물관 이영진(디지털박물관과 교수) 관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겨울방학 캠프는 많지만 문화유적 발굴체험은 매우 드문 기회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켜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경험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