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돌 전기장판에서 잠을 자던 생후 2개월 된 남자아기가 화상을 입고 숨졌다.
24일 오전 8시경 광주 서구 농성동 천모씨(29·여) 집에서 천씨의 2개월 된 아들이 등과 엉덩이에 화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천씨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천씨는 경찰에서 “오전 1시부터 옥돌매트에서 함께 잠을 자던 아기가 의식이 없어 흔들어 깨웠으나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천씨는 최고 8단까지 올릴 수 있는 옥돌매트의 온도 조절 장치를 3단에서 4단 사이로 맞추어 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고열로 화상을 입었으나 갓난아기라 몸을 뒤집지 못해 화상을 동반한 쇼크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른과 달리 피부가 예민한 아이들과 함께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