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단행할 개각에서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 과학기술부 등 3개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을 바꾸기로 했다.
청와대는 26일 오후 고건(高建)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개각 문제를 논의하고 후임 장관 후보자를 3배수 이내로 압축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는 그동안 국정수행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일부 장관만 바꾸고 총선에 출마할 장관은 내년 1, 2월 중 다시 교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문제 장관과 출마 장관을 분리해 순차적으로 개각을 단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28일 개각에서 최종찬(崔鍾璨) 건설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조우현(曺宇鉉)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석(姜東錫)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후보에 올랐으나 조 사장보다 후순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 장관 후임에는 변양균(卞良均) 차관의 승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장관에는 김태유(金泰由)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유력하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인 유희열(柳熙烈) 과기부 전 차관도 검토되고 있다.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의 경우 경북 영주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권오규(權五奎) 대통령정책수석비서관을 후임으로 승진 발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 경우 김영주(金榮柱) 정책기획비서관이 정책수석비서관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선 출마가능성이 거론되는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권기홍(權奇洪) 노동부장관, 한명숙(韓明淑) 환경부장관 등은 이번에 교체하지 않고 공직자 사퇴 마감시한인 2월 14일 이전에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