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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비틀스’ 빼면 얘기가 안된다…팝 역사상 위대한 음반

입력 | 2003-12-28 17:24:00


“사상 최고의 록 밴드 ‘비틀스’가 이룩한 모든 성과의 집약체. 콘셉트, 사운드, 작곡, 앨범 디자인과 녹음기술의 전무후무한 모험.”

최근 발간된 미국 음악전문 격주간지 ‘롤링스톤’은 ‘비틀스’의 1967년 작 ‘사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으로 뽑았다. 이 잡지는 6개월간 273명의 가수 및 음반업계 관계자,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을 500위까지 선정했다.▶표 참조

이 조사에서 2위는 미국 록 밴드 ‘비치 보이스’의 66년작 ‘펫 사운즈(Pet Sounds)’가 차지했다. 이 잡지는 “이 음반이 풍부한 사운드 속에 가슴 저리는 그리움을 전달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비틀스의 ‘러버 솔’에 자극받아 제작된 이 음반은 거꾸로 ‘사전트 페퍼스…’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록 전문지 '롤링스톤'이 '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1위로 꼽은 '비틀스'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왼쪽)와 2위로 선정한 '비치 보이스'의 '펫 사운즈' 앨범 재킷.

비틀스의 작품으로 20위 안에 포함된 음반은 ‘리볼버’(3위)를 비롯해 5개에 이른다. 500위 안에도 11개의 음반이 포함돼 비틀스가 최고의 그룹임을 입증했다. 미국 포크록 가수 밥 딜런과 영국 록 밴드 ‘롤링 스톤스’의 음반은 500위 내에 각기 10개씩 선정됐다.

전체적으로는 60, 70년대 음악이 우세했다. 60년대의 음반은 129개, 70년대에서는 190개가 뽑혔는데 특히 이 시기의 음반들은 상위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80년대 음악의 선두주자는 20위에 오른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1982년). 90년대의 경우 미국 얼터니티브 록 밴드 ‘너바나’의 음반 ‘네버마인드’(1991년)가 17위에 뽑혔다.

설문에 참여한 가수들이 적어낸 음반 순위도 일부 공개됐다. 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리드보컬인 제임스 헷필드는 ‘레드 제플린’의 ‘레드 제플린’을,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최고의 음반으로 꼽았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위대한 팝 앨버 상위20순위가수앨범연도1비틀스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19672비치 보이스Pet Sounds19663비틀스Revolver19664밥 딜런Highway 61 Revisited19655비틀스Rubber Soul19656마빈 게이What’s Going On19717롤링 스톤스Exile on Main Street19728클래시London Calling19809밥 딜런Blonde on Blonde196610비틀스The Beatles (‘The White Album’)196811엘비스 프레슬리The Sun Sessions (컴필레이션 앨범)197612마일스 데이비스Kind of Blue195913벨벳 언더그라운드 & 니코The Velvet Underground 196714비틀스Abbey Road196915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Are You Experienced?196716밥 딜런Blood on the Tracks197517너바나Nevermind199118브루스 스프링스틴Born to Run197519밴 모리슨Astral Weeks196820마이클 잭슨Thriller1982자료출처:롤링스톤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