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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치단체 경쟁력 1위 창원市

입력 | 2003-12-28 18:26:00


경남 창원시와 대구 달성군, 서울 중구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초자치단체로 선정됐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KPA)은 올 6∼11월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16개 광역시도 제외)를 대상으로 경영 및 활동 성과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창원시의 경우 도로포장률(95.2%) 상수도 보급률(92%) 하수도 시설률(96%) 공원·녹지율(12.17%) 등에서 전국 제일의 계획도시에 걸맞은 기반시설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자치단체 경쟁력 순위(괄호안은 지수)순위기초시기초군자치구1창원(605)달성(610)서울 중구(626)2안양(603)울주(608) 〃 강남(624) 3과천(602)기장(585) 〃 종로(622)4광양(573)연기(573)대전 유성(558)5제주(537)보성(542)서울 영등포(553)6군포(533)곡성(533)영암(533)대구 중구(548)7태백(528)서울 서초(540)8화성(526)옥천(527)광주 동구(537)9수원(524)정선(525)양양(525)서울 강서(536)10서귀포(520)부산 중구(532)자료제공:한국공공자치연구원(KPA)

특히 창원시는 20세기형 공업도시에서 21세기형 문화환경도시로 성공적인 변신을 거듭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우선 창원월드컵국제사격대회, 창원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 F3자동차경주대회 등 국제 스포츠대회들을 개최해 도시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

또 기존 시립도서관 외에 최첨단 기능을 갖춘 상남도서관과 고향의 봄 도서관을 잇달아 개관했고, 노인치매요양병원과 장애인종합생활관 등의 복지시설도 설립해 주민의 행정만족도가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 중심의 창원공단을 첨단산업 위주로 바꾸기 위해 첨단산업단지(30만평규모)를 조성 중이며, ‘1사 1기술’ 특화육성 등 산학기관과 연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점도 인정받았다.

서울의 강남, 서초구를 제치고 2년 연속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자치구로 선정된 서울 중구는 기초자치단체로선 전국 최초로 1997년 ‘비전 중구 2020-장기발전 방안’을 수립해 세계화와 정보화 시책을 체계적으로 시행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6개의 공원 조성과 확충을 통한 녹지공간 확보, 구 행정에 인터넷 포털서비스 시스템 도입 등 83개 업무를 전산화함으로써 행정효율과 민원처리 만족도를 높여 좋은 점수를 얻었다.

달성군은 대규모 공단 조성을 통한 산업경영의 효율성과 자치단체장의 행정운영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9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이번 조사에선 문화관광산업 육성에 전력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 보성군(5위)은 특산물인 녹차를 지역특화산업으로 발전시켰다. 녹차밭을 조성하고 각종 녹차 이벤트를 개발해 관광 상품화했으며 율포지역에는 해수녹차탕도 만들어 매주 3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섬진강변의 못 쓰는 철길 2km를 관광열차 코스로 만들어 섬진강변을 도는 ‘1일 관광지’로 개발한 전남 곡성군도 6위에 올랐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