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이 내년 경기호전을 낙관하지 못해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신발 철강 의류 등 5개 업종의 지역 주요 제조업체 79개사를 대상으로 ‘2004년 부산 주요 업종별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설비투자 규모에 대해 응답 업체의 68.4%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섬유 의류 신발 등 경공업은 신제품 개발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고, 철강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업종은 원가 절감 및 시설확장 부문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내년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21.5%가 호전된다고 응답해 올해 11.4%보다 2배 가까이 늘었으나 악화라고 응답한 업체도 27.8%에 달해 경기회복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업이익은 30.4%가 내년에 호전된다고 답해 역시 올해 19.0%보다는 높았으나 감소를 예상한 업체 비율도 38%로 여전히 높았다.
한편 내년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이 2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원자재가 상승(20.9%), 환율 변동(12%), 자금난(10.8%) 순으로 조사됐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