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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활뉴스]국민銀 현금인출 한도 늘려

입력 | 2003-12-29 17:36:00


국민은행이 내년 1월중 현금인출기(CD)에서 한 번에 빼낼 수 있는 금액한도를 현행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금 100만원을 찾으려는 국민은행 고객들은 한 번에 70만원을 찾고 다시 30만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또 영업시간 외에 돈을 찾을 때 내야 하는 수수료(한 번에 600원)도 아끼게 됐다.

하지만 국민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의 CD에서 돈을 찾을 때에는 70만원의 한도가 그대로 적용된다. 기존에 맺은 은행간 협약에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도 일부 기종에 따라서는 1회 현금인출 한도가 최고 15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CD에서는 여전히 70만원 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은 현행 70만원 한도를 고수할 방침이다. 인터넷뱅킹과 수표 사용이 늘어나면서 한꺼번에 현금 100만원을 찾는 고객이 많지 않다는 것.

신한은행 관계자는 “100만원을 한꺼번에 인출할 수 있으면 분실카드로 돈을 찾기 수월해 진다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현금 인출한도를 더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신형 기계로도 한 번에 100장을 넘겨 인출하는 것은 무리인 데다 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