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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거포’ 윤경민 신들린 11점 슛…핸드볼큰잔치

입력 | 2003-12-29 18:07:00


우승후보 충청하나은행이 코로사를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충청하나은행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홈쇼핑배 핸드볼큰잔치 1차전에서 거포 윤경민의 신들린 듯한 활약에 힘입어 코로사를 30-26으로 꺾었다.

윤경민은 중거리 슛 5개를 포함해 11득점을 혼자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1m93의 장신인 윤경민은 세계적인 핸드볼 스타 윤경신(독일 굼머스바흐)의 동생. 경희대 신입생이던 98년 국가대표로 뽑혔으나 2001년 핸드볼큰잔치에서 왼쪽무릎인대를 다쳤고 지난해엔 독일 진출이 좌절되는 등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윤경민은 지난해 핸드볼큰잔치에서 58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대회에서도 “반드시 팀을 우승시키겠다”는 각오.

한편 조선대는 김장문(9골), 고경수(7골)의 활약으로 성균관대를 30-24로 꺾고 첫승을 거뒀다. 전반 14-15로 뒤졌던 조선대는 후반 들어 김장문, 고경수의 중거리 슛과 최근호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자부에서는 국가대표 최임정(9골)과 허순영(7골)이 펄펄 난 대구시청이 한국체대를 35-28로 눌렀다. 한국체대는 신인 허하나(의정부여고 졸업예정)가 1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전날 다리를 다쳐 이날 결장한 국가대표 문필희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대학 강호 경희대는 충남대를 39-27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를 확정지었다. 충남대는 3연패에 빠져 2차 대회 진출이 위험해졌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