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金振신) 강원도지사는 북한측 강원도와 수산 산림 도로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00년 12월부터 추진한 1단계 협력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수산 산림 도로분야 등 2단계의 협력사업을 발전시켜나가기로 북강원도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 강원도는 수산분야에서 연어 전문가 기술교류, 남측의 어린 연어 북강원도 공동방류사업, 가리비 종패 생산 기술교류, 북강원도 연안 수산물의 활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림분야에서는 솔잎혹파리 및 잣나무 공동방제, 목초종자 공급 및 초지조성과 관련한 기술교류, 이들 사업을 위한 원산∼안변연어부화장 도로개선 사업 등을 추진한다.
‘청소년 겨울스포츠 체험’(드림프로그램)의 북한 청소년 참가, 겨울 스포츠의 남북 공동훈련, 강원도 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남북 시범친선경기 참가 등도 추진된다.
양 측은 또 내년에 금강산에서 남북 강원도민이 참여하는 ‘민속문화축전’개최 △강릉국제 관광민속제 북한공연단 참가 △춘천 애니메이션 만화영화 제작 △북강원도 농림 수산기술자 강원도 방문 △남북 고성군간 협력방안 등도 논의했다.
강원도는 남북간 교류를 넓히기 위해 2000년 12월 남북 강원도 대표들이 북한에서 만나 △연어자원 증식 △금강산 솔잎혹파리 공동방제 △감자 원종 장 건립지원을 협의하는 1단계 교류사업을 합의했었다.
강원도는 그동안 어린 연어 155만 마리(3회) 방류, 산림병충해 4회 공동 방제(5000ha), 잣나무 방제 1000ha, 벼 콩 옥수수의 품종시험 연구사업 등을 지원했다. 북강원도 안변군 과평리에는 남측이 건설자재와 기술을 지원하고 북측이 시공책임과 인력을 투입한 연어부화장이 준공됐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