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자체적으로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에서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 수사가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검찰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고 국내 정치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선정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2위에는 올해 3월 검찰 인사파동 당시 열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평검사와의 대화’가 꼽혔다. 이 대화가 끝난 뒤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 ‘검사스럽다’ 등의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3위에는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가 올랐다. 검찰은 “측근 가운데 성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할 만큼 검찰이 권력의 비리를 파고들어 오랜만에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검찰 사상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거친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 취임(4위), 여야 비리 정치인 대거 구속(5위),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씨 구속 기소(6위), SK그룹 분식회계 및 부당내부거래 사건 수사(7위), 청주 몰래카메라 사건 관련 현직 검사 구속 기소(8위), 검찰 개혁과제 시행(9위), 네티즌의 검찰 지지 확산(10위)도 10대 뉴스에 올랐다.
10대 뉴스는 대검 공보관실에서 20여개의 검찰 관련 뉴스 후보를 뽑아 서울 부산 대전 등 7개 일선 검찰청과 대검의 검사와 일반 직원들에게 설문을 배포한 뒤 많은 응답을 받은 순서대로 선정됐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