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국회가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 등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여야 의원 7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과 관련해 12월 31일 시민사회단체들의 항의 집회가 잇따랐다.
참여연대 소속 회원 40여명은 이날 정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긴급 집회를 갖고 “비리 의원 7명을 즉각 구속하고 비리 의원을 싸고도는 국회를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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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홍석인(洪錫仁) 간사는 이날 집회에서 “후안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은 의원들을 용납할 수 없다”며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불신임 등 유권자 심판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의 권리로 해당 의원을 직접 체포하겠다”며 포승과 수갑을 가지고 한나라당사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에는 전국민중연대 소속 회원 20여명이 여의도 대한주택보증 건물 앞에서 집회를 갖고 가로 세로 1m 크기의 국회 모형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민주노총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12월 30일 각각 성명을 내고 “불법 비리를 저지른 의원 7명은 물론이고 무모한 결정을 내린 국회의원 전원을 17대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