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지 않으면 불이 꺼지는 담배가 미국 뉴욕에 등장할 전망이다.
뉴욕주는 담배꽁초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흡연자가 계속 피우지 않으면 불이 꺼지도록 불이 잘 붙지 않는 담배종이로 제조한 담배만 뉴욕주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법규를 구랍 31일 채택했다.
미국에서는 처음인 이같은 법규에 따라 담배회사들은 6월28일부터 뉴욕주에서 '화재방지' 담배만 팔 수 있다.
담배회사들은 뉴욕주 흡연자만을 위한 담배를 따로 만들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뉴욕공익연구단체의 법률국장 블레어 호너는 1일 AP통신 인터뷰에서 "이런 담배가 앞으로 세계표준(글로벌 스탠더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담뱃불 때문에 발생한 화재로 한 해 약 900명이 숨지고 2500명이 부상하며 4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