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진정한 경영자는 불경기를 기회로 삼는다고 했다. 자기경영 시대, 모두가 ‘나’라는 주식회사의 경영자라고 보면 오히려 지금의 위기는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기계발을 위한 투자로는 독서만한 게 없을 듯싶다. 2003년 출판시장의 키워드는 ‘부자’였다. 독자들은 ‘한국의 부자들’을 통해 자신도 부자가 되길 바랐고 부자가 되기 위한 ‘10억 만들기’ 열풍에 가담했다. 재테크 관련 서적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아침형 인간’으로 생활습관을 바꾸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화제가 됐다. ‘돈이 없으면 사랑이 창문 틈으로 솔솔 빠져 나간다’는 속담이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린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위한 1억원, 10억원 만들기 전략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혹자는 1억원을 만들기 위해 5년 고생하느니 이자는 저축하는 셈치고 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아 재테크하는 게 낫다고 촌평하기도 한다. 그러나 1억원을 대출받기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 목돈 안들이고 부자가 될 수 있는 묘책은 없는 것일까.
성공한 리더들과 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인생의 목표와 이를 위한 자기관리의 ‘동기부여’를 부단한 독서에서 얻고 있다. 독서를 통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구축을 위한 동기를 부여받는다. 일본이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슬기롭게 재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민 대다수의 왕성한 독서력에 있다. 이렇듯 개인과 국가의 부(富)는 좋은 책을 섭렵해 자기계발을 계속하는 습관을 만들어 가는 데에서 비롯된다.
새해는 출퇴근할 때나 주말에 독서를 생활화해 모두가 부자 되는 첫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김현종 출판인·서울 강서구 화곡1동